지역 방송에서 제작한 라이브 콘서트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전파를 탄다.
대구MBC는 자체 제작한 '텔레콘서트 자유'가 일본 RCC방송과 중국 칭다오 TV를 통해 방송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95년 '영남의 탈춤','지리산 청학동','어느 귀국선의 실종 45년' 등 대구 M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일본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대중 음악 콘서트가 해외에서 방송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RCC방송은 11월 중 '대구MBC 특집'으로 '텔레콘서트'를 방송할 예정이고 중국 칭다오 TV는 '텔레콘서트'를 중국 현지 방송 방식에 적합하게 전환하는 대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번에 전파를 타는 방송분은 윤도현밴드, 이은미, 전인권, 휘성 등 4편. 라이브의 귀재들인 이들의 콘서트는 해외에 지역을 널리 알리고 일본과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MBC는 일본 RCC 방송과 자매 결연 10주년을 맞아 '신조선통신사의 길'을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 내년 중 한.일 가수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형 콘서트를 열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공재성 대구MBC 편성제작국장은 "해외진출은 중앙방송에 매여있는 지역방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판로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텔레콘서트 자유'는 2000년 5월 첫방송이 나간 뒤 지역 방송사로는 드문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으로 젊은층의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왔다.
특히 '텔레콘서트 자유'는 지난 봄 정기 개편 때 폐지키로 결정됐다가 방송사 홈페이지에 수백여건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일부 시청자들이 대구MBC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가 이어져 폐지 위기에서 되살아난 바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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