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기는 방법을 안 것일까. 대구FC가 꿈에 그리던 '원정경기 첫 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2일 오후 5시 광주월드컵경기장. 홈팀 광주 상무를 2대0으로 물리친 대구FC 선수단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쁜 소식을 앞다투어 대구로 전했다. 올 시즌 원정길에서 8무12패를 당한 후 21번째 도전만에 쟁취한 소중한 승리였다.
이날 대구FC는 경기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완승을 이끌어냈다. 승리의 주역은 올해 동아대를 졸업한 부산 출신의 윤주일이었다. 변함없이 오른쪽 윙에 포진한 윤주일은 전반 5분 박경환이 미드필드에서 크로스한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자신의 시즌 4호골이자 2경기 연속 골.
기선을 제압한 대구FC는 전반 16분 원톱 고봉현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고봉현은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김덕중이 크로스한 볼을 왼발로 슛,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대구FC는 올 시즌 광주에 2승1무1패로 우세를 보였고, 7승14무19패(승점 35점)로 10위 부산(11승9무20패.승점 42점)에 7점차로 따라붙었다.
또 대전은 브라질 용병 알리송이 전반 32분 주승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연달아 제치는 눈부신 개인기를 뽐내며 결승골을 작렬, 전북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콘스와 안양 LG는 소득없는 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득점 1위(22골) 마그노(전북 현대)와 공동 2위(21골) 김도훈(성남 일화), 도도(울산 현대), 이따마르(전남 드래곤즈) 등 득점왕 후보 4인방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단 한명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한편 대구FC는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안양 LG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대구FC는 3연승을 기념해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구단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 2일 전적
부산 0-0 안양(부산)
대전 1-0 전북(대전)
수원 0-0 포항(수원)
광주 0-2 대구(광주)
◆ 1일 전적
울산 0-0 전남(울산)
성남 1-1 부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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