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교육금고 유치전

대구시 교육금고 계약기간이 올 연말로 만료됨에 따라 대구은행이 최근 교육금고 유치 제안서를 대구시 교육청에 제출, 현재 교육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과 치열한 유치전을 펼 전망이다.

대구시 교육청 예산 등을 예치해 운영하는 대구시 교육금고는 1천500억원 규모이나 학교, 학생, 교직원과의 거래, 스쿨 뱅킹 등을 감안할 경우 5천억원의 파급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대구시교육금고 유치전에서는 농협이 1천억원, 대구은행이 500억원을 관리하는 것으로 결정됐었다.

대구은행은 지역은행이 지닌 편의성, 지방화 시대에 맞는 지방 금융산업 육성, 지역 발전 기여도 등의 장점 등을 내세워 기필코 대구시 교육금고를 따내겠다는 입장이다.

농협도 국내 최고의 우량 금융기관, 대구 지역 최대의 점포망 보유, 지역 교육발전 기여, 지역 기여 활동 등을 내세워 교육금고 취급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대구은행은 제안서에서 135개의 영업점과 226개의 365일코너 등 지역 내 최대의 점포 네트워크를 갖추어 학생, 교직원 등이 이용하기 편리하며 지역경제 회생과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억제 및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지방 금융산업 육성 차원에서 교육금고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교육기여사업에 33억원을 투자하는 등 장학사업과 대구U대회 등 지역 행사에 지원해 온 기여도를 내세우면서 농업 인구가 1.6%밖에 되지 않고 2,3차 산업이 주종인 대구시의 교육금고를 농협이 맡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 신용평가등급을 획득, 대구은행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으며 대구에 165개로 최대 점포망을 갖추고 전국 어디든 송금할 수 있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61년부터 대구시 교육금고 은행으로서 역할을 맡아왔고 각급 학교 장학금 기탁, 교육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 교육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해왔으며 농산물 직거래, 주부대학과 지역주부모임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한 지역 기여 활동도 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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