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에서는 갑상선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되면 항갑상선제(기능항진 경우)나 합성갑상선제(기능저하 경우)를 계속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 거르지 않고 약을 먹는 것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한방에서는 갑상선기능 질환을 어떻게 치료할까.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은 각각 갑상선호르몬의 과잉과 결핍으로 신체 대사가 항진 또는 결핍돼 나타나는 질환.
서양의학에서는 대체적으로 기능항진증에는 '항갑상선제'(앤티로이드), 기능저하증에는 '합성갑상선제'(신지로이드)를 처방한다.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의 증상은 식욕항진과 식욕부진, 체중감소와 증가, 설사와 변비, 신경과민과 우울증, 땀이 많고 적음, 월경량 감소와 증가, 심박동 증가와 감소 등 상반되게 나타난다.
박재현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교수(제7내과장)는 한의학 이론의 하나인 간의 소설(疏泄=간의 기가 돌아다니는 상태)로써 갑상선기능질환을 접근, 치료에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이같은 방법으로 130여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이중 90명은 완치(치료 후 2년까지 갑상선호르몬 정상)됐고 40명은 현재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치료법으로 1993년부터 2년간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환자 31명을 치료한 결과를 지난 9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한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었다.
기능항진증에는 억간산(抑肝散),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등을, 기능저하증에는 시호소간탕(柴胡疏肝湯),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등을 사용한다.
환자가 복용 중이던 '항갑상선제', '합성갑상선제'를 서서히 줄여 결국 복용을 중단케 한다는 것.
논문에 따르면 치료 결과 기능항진증 21명 가운데 19명, 기능저하증 경우 10명 모두가 치유됐고 2년간의 추적 검사에서도 재발되지 않았다.
치유된 기능항진증 19명과 기능저하증 10명의 평균 치료 기간은 각 5개월, 6개월로 기능저하증의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
환자의 평균 혈중 갑상선호르몬 농도는 치료 직후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에서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치료가 끝난 6개월, 1년, 1년6개월, 2년후의 추적 검사에서도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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