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부 10쌍 중 한쌍 '불임'

KBS 1TV는 4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임신과 불임의 비밀'편을 방송한다.

일반적으로 불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1년간 했을 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가임기 부부 10쌍 중 한쌍은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불임'이라는 보고도 나왔다.

더 심각한 것은 불임부부가 점차 늘고 있다는 사실. 불임이 날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 쪽이 불임을 가져오는 가장 흔한 경우는 남성이 정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만들어내더라도 평균치의 5분의1에 미치지 못할 때이다.

현대 남성의 '정자'의 숫자와 활동성은 부모 세대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파리 정자 은행의 주아네 박사는 보관된 정자의 기록을 살피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73년 당시 프랑스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1ml당 8천900만개. 그러나 92년에는 6천000만개로 20년이 되지 않는 사이 33%나 감소한 것. 불임 전문의들은 정자의 숫자나 운동성 등에 문제를 가진 불임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프랑스와 일본의 연구결과 및 동물 실험을 통해 남성 생식력이 저하되고 있는 원인을 짚어본다

불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의 임신 연령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여성의 임신 능력은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

또 '자궁내막증'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난관염'과 같은 여성 생식기 질환도 여성불임의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생리 주기 이상과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들 중 상당수가 이상 징후를 보인다.

불임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25년 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보조 생식술은 현재 불임의 80%까지 해결할 수 있다.

또 미국 불임학회가 제시하는 '불임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통해 건강한 임신 조건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을 제안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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