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우나.찜질방 '알고 즐기기'

사우나와 찜질방은 일반인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자주 이용하는 시설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사우나와 찜질방을 이용하면서도 그 방법을 제대로 알고 하는 사람은 드문 게 사실.

사우나와 찜질방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사우나와 찜질방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면 자신의 건강에 한층 도움이 될 것이다.

◇사우나

사우나는 사람 체온보다 2~3배 높은 80~90도의 고온에 전신을 노출시키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몸에 쌓인 노폐물이 걸러지고 근육의 피로도 풀어지면서 전반적인 몸컨디션이 향상된다.

신경통환자의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도움이 되나 그 효과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우나실은 몸을 비누로 칠한 뒤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사우나는 오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세 번씩 나누어 하되 건강한 사람은 15분, 8분, 8분, 일반인은 10분, 5분, 5분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사람도 사우나실에서 견딜 수 있는 한계시간이 15분인 만큼 가장 좋은 사우나 방법은 자신의 컨디션에 맞추어 일정한 양의 땀을 내고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혈관확장이 지속될 경우 몸속의 전해질이나 소금이 빠져나와 몸의 균형이 깨어지고 전신피로감이 찾아 올수 있어 5분이상 사우나를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사우나를 마친 뒤 냉수욕을 하면 고온에 확장된 혈관이 강한 자극을 받아 현저하게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에 많은 양의 혈액이 돌아오게 됨으로 고령자나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환자는 오히려 미지근한 물에 몸을 식히는 것이 좋다.

또 냉.온수욕을 반복하는 것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금물이다.

사우나 도중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발에 통증을 느낄 경우는 즉시 사우나를 중단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찜질방

목욕탕의 사우나가 습식이라면 찜질방은 일종의 건식사우나다.

찜질방은 황토, 소금, 맥반석, 자수정 등을 달군 다음 나오는 방사열로 뜨거운 공기를 만들어 땀을 내게 하는 열기욕(熱氣浴)의 일종.

찜질방은 습기가 높고 상당히 고온인 사우나나 한증막과 달리 실내온도가 40~50도 정도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 편한데다 온열효과로 인해 신체 각 부분의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 근육통과 요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 통증이 줄어들고 신체조직이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찜질방을 적절히 이용할 경우 피로회복은 물론 만성 퇴행성 관절환자의 경우 증상의 완화 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찜질방은 장시간 이용시 고온으로 인한 탈수, 탈진 등의 부작용이 있어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피곤을 느끼지 않을 정도인 20~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20분정도 찜질을 한뒤 10분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찜질방에서 잠을 자거나 술 취한 채 이용할 경우 탈수증 위험이 있으며 당뇨환자도 발에 감각신경이 떨어져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 협심증 환자는 찜질방 이용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한다든가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수축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혈압이 치솟아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피부가 약한 사람은 찜질방에 있는 시간을 짧게하고 피부자극이 작은 면 티셔츠를 입어야 하며 샤워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디스크 환자에게는 찜질방의 온열요법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도움말:한내과 한정훈원장, 현대내과 조봉기원장, 성제국한의원 이극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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