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신데렐라' 안시현 국내 상금왕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에서 깜짝 우승을 거둬 '골프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시현(19.코오롱)이 국내 여자프

로골프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5일부터 3일간 부산아시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올해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경기 SBS최강전(총상금 3억원)에 출전하는 안시현은 이번 대회 목표를 국내 대회 첫

우승으로 삼았다.

내년 LPGA 투어 진출이 확정돼 사실상 국내 대회 고별전이 될 이 대회에서 안시

현은 아직 한차례도 이루지 못한 국내 대회 우승컵을 꼭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동갑내기 프로 데뷔 동기인 김주미(19.하이마트)가 올해 2승이나 올리며 신인왕

까지 꿰찬데 대한 부러움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말끔히 씻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대회 우승컵없이 미국 무대에 나서기엔 어딘지 모자람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안시현은 국내 무대 고별전 우승과 함께 내친 김에 신인 상금왕도 노리고 있

다.

상금 1위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에 2천860만원이 뒤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안시현이 우승상금 3천600만원을 받고 전미정이 5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하면 상금왕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

"이미 큰 상을 받았는데 상금왕까지는 욕심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CJ나인브릿

지클래식 우승에 따른 흥분을 애써 가라앉히고 5일 오전 제주에서 부산으로 건너 오

는 등 안시현은 의욕이 대단하다.

캐디를 맡아 LPGA 투어 우승을 일궈내는데 일등 공신이 된 코치 정해심(45)씨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안시현의 '상금왕 도우미'로 나설 예정.

안시현은 이 대회를 마친 뒤 11일 미국으로 출발, 14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모빌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출전해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며칠 사이 위상이 훌쩍 커버린 안시현에 맞서는 국내 선수들도 시즌 최

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투지를 붙태우고 있다.

데뷔 2년만에 상금왕을 바라보는 전미정과 신인왕 김주미를 비롯해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하고 금의환향한 정일미(31.한솔), 그리고 올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던 신현주(21.휠라코리아) 등이 올해 마지막 우승컵을 목표로 출사표를 냈

다.

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영(23.신세계)도 챔피언 수성에 나선다.

SBS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SBS 골프채널을 통해 5일부터 7일까지 오후 2시부

터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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