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 부실한 경북 시.군지역 농.축협에 대한 통폐합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합병형식의 통폐합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영덕-울진축협, 청송-진보농협, 대구-성주축협 등 3곳과 대경양계조합이다.
영덕축산업협동조합과 울진축산업협동조합은 각각 오는 14일과 7일 합병의결을 위한 전체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두 조합은 지난 8월 부실우려조합 인수 합병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통합을 본격 추진해왔다.
양 조합이 체결한 가계약에 따르면 본소는 영덕으로 하고 울진에는 지점을 두며 울진조합장은 명예퇴직한다고 되어있다.
총 10명의 이사는 영덕 6명, 울진 4명으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이 안에 대해 울진축협 조합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거론하며 반발, 결과가 조합 의도대로 나올지 예측키 어려운 상태다.
청송농협은 오는 12월 초순 진보농협을 흡수합병한다.
진보농협은 한 때 전국 지역농협 가운데 최고의 흑자 경영을 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10월쯤 군납용 고추 비리사건과 연루됐다는 보도(본보 2002년 10월 24일자 31면)에 따라 지난해 65억여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 9월 28일 실시한 흡수합병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해 이미 합병이 의결됐다.
청송농협은 진보농협에 대한 경영실사반을 편성, 현재 자산평가 및 부실채권 및 경영부실액에 대한 감사를 펼치고 있다.
청송농협으로 흡수합병되는 진보농협은 조합원출자금 20% 감자처분과 함께 직원 20% 감원에 들어가게 된다.
성주축협은 이번 달내로 합병날짜를 잡아 대구축협으로 합병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성주축협은 최근 몇년간 가천분소 금융사고로 인한 20억원의 손실에다 다인농장 부도와 관련 사료업체에 10억원의 부실을 떠안는 등 부실규모만도 62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성주축협은 합병을 추진키로 하고 대구.김천.고령축협 순으로 합병안을 농협중앙회에 제출, 지난달 20일 대구축협으로의 합병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대구축협은 성주축협과의 합병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조합원 수가 적어 조합장 선거 등에 문제가 있다며 통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양계조합도 서울경기양계.광주전남양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세곳의 양계조합을 합병, 서울에 본소를 두는 한국양계조합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것으로 11월1일자로 합병등기가 된 상태다.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조합구조개선법에 따라 합병할 경우 인수조합에 대해 피합병조합의 부실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한다"며 "올 연말 결산결과에 따라 내년에도 2, 3개 조합이 합병대상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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