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누가 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는 경찰관 딸이 될래요".
현직 경찰관의 딸이 대를 이어 같은 길을 걷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4일 오전 대구 중부경찰서 2층 서장실에는 아직은 앳되 보이는 최수정(24.여.사진) 경장이 밝은 표정으로 첫 발령신고를 하고 있었다. 최경장은 지난해 12월 경찰청 외사요원 특채에 합격, 6개월여간 교육을 받은뒤 이날 첫 근무지로 온 것. 특히 최 경장의 첫 근무지가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 최성식(50) 경위와 같은 경찰서여서 관심을 끌었다. 아버지 최경위는 현재 중부경찰서 동부지구대 사무소장으로 근무중이며 얼마전 제4회 경찰문화대전에서 서예부문 1위를 차지했다.
"외사요원은 외국인 관련 수사를 하는 직무로 알고 있는데 잘 해낼지 아직은 두렵기만 합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한국외대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한 최 경장이 이번 특채때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재원"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첫 신고를 치른 최 경장은 "아직은 경찰관 아버지를 둔 누구의 딸로 불릴 것을 각오하지만 조만간 최수정 외사요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을 자신하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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