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과대학에 진학해서 농기계 분야를 전공, 우리 농촌에 꼭 필요한 한국형 농기계를 제작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겠습니다.
"
지난주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개최된 제32년차 한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서 과제이수발표 부분 비생산(농기계)분야에서 최우수상인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안동생명과학고 조재훈(17.자영농과 2년)의 당찬 포부다.
조군은 이번 대회에서 고장나 방치된 농기계를 가져와 필요한 부속을 수리.재생해 새로 조립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농기계 재활용방안 보고서와 사례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제이수발표 부분 사육분야에서 역시 최수우상을 수상한 이 학교 유상우(17. 자영축산과 2년)군은 '징코민 닭'을 과제로 내놓았다.
육계 사육에 은행잎을 사료로 혼용하는 아이템이다.
병아리를 3개월까지 일반 사료로 사육하다 이후 2달간 은행잎을 전체 사료량의 0.5% 정도로 섞어 먹여 저지방 고단백 육질의 닭고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미 시제품이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생명과학고는 이번 대회에서 이들 외에 화훼장식분야 권은영양 등 최우수상 7명, 우수상 7명 등 모두 17명이 수상했다.
이는 전체 수상부분의 3분의1을 휩쓴 것으로 77개 대회 참가교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김정한(42) 지도교사는 "6개월간 밤 10시까지 이론과 실기 교육을 강행군하며 학생들과 씨름한 결실" 이라며 "지역 농업계 중심학교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아 더욱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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