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도내 수험생의 결시율은 9.98%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시율은 사상최고를 기록한 전국 결시율 5.15%의 2배 가까운 것이다.
이번 수능의 경북도내 지원자 2만9천4명 중 시험을 포기한 수험생은 2천895명으로 이는 지난해 결시자 1천863명(결시율 6.1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안동의 경우 수능 결시율이 15.27%, 경주의 경우 14.59%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결시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김낙길 진학지도 담당 장학사는 "올해 전문대 수시 2학기 모집이 새로 도입돼 여기에 응시한 중하위권 수험생 중 상당수가 수능을 포기했다"며 "특히 안동과 경주의 주목받는 전문대학들이 수시모집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실업계고 출신 수험생들이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후 수능을 포기한 경우가 많다고 각 학교 진학담당교사들은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1학기 모집에서 92개 대학이 이미 선발한 2만여명은 수능에 응시할 필요가 없는데다 178개 대학이 대입 정원의 37%(14만6천380명)를 뽑는 수시2학기 모집 합격자도 상당수가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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