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에게 4연승은 무리였나. 대구FC가 6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안양 LG를 맞아 4연승을 노렸으나 후반 내리 두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경기는 분위기로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입증된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대구FC는 최근 3연승에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좋은 페이스였다. 반면 안양 LG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으로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올 시즌 대구FC가 안양에 0대5로 대패하는 등 1무2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지만 축구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 흐름상 대구FC가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상일과 고봉현, 윤주일(왼쪽부터)로 짜여진 대구FC 공격진은 체격에서 앞선 안양 수비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채 허둥되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경고누적으로 호제리오와 김덕중이 빠진 수비진도 힘과 조직력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은 양팀 모두 파울을 남발하는 가운데 미드필드 공방전으로 득점없이 끝났다.
승부는 경기 외적인 곳에서 갈라졌다. 전반 37분 대구FC 서포터스석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경기장은 어수선해졌고 대구FC 선수들도 집중력을 잃었다. 대구FC는 후반 6분 수비수들이 볼 처리를 미루다 상대 최원권에게 슛을 내줬으나 빗나가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대구FC는 16분을 더 버티지 못했다. 안양은 후반 22분 대구 골키퍼 김태진이 쳐낸 볼을 박요셉이 달려들어 왼발로 강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또 안양은 후반 36분 최원권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 올려준 볼을 진순진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라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주포와 김건형, 얀을 교체 투입한 대구FC는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0분간 파상적인 공세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36분과 41분 인지오가 골에어리어 내에서 잇따라 날린 슛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45분 얀이 날린 슛도 골키퍼 몸에 안겼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6일 전적
대구 0-2 안양(대구)
광주 3-4 성남(광주)
부천 3-1 수원(부천)
포항 3-0 대전(포항)
전북 3-1 울산(익산)
전남 3-0 부산(광양)
사진: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안양LG의 경기. 대구 박경환(26번)과 안양 이을용(27번)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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