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학과별 전형방법이 입시 '최대 변수'

5일 치러진 200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과 언어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반면 수리.외국어 영역은 다소 낮아져 지난해와 비교해 큰 점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 난이도 차이가 커짐에 따라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 일부 영역 반영, 원점수.변환표준점수 반영 등 대학.학과별 전형방법이 올 입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6일 오전 학생들이 등교해 가채점한 결과를 분석해 본 대구의 고교 관계자들은 작년 수능 성적과 대부분 비슷하거나 상위권에서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 언어영역에서 예상 밖으로 감점폭이 큰 학생이 많아 평소 모의고사에 비해서는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성한 덕원고 교장은 "360점 이상은 작년보다 2명 줄었지만 340점 이상은 4명 늘었다"면서 "중.상위권층이 두터워져 입시 전략 수립이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했다.

김호원 경신고 교장은 "과학탐구 난이도가 높아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가 다소 하락했다"면서 "실제 성적 발표 때 변환표준점수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거리"라고 했다.

고교 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의 영역별 점수 등락이 워낙 분명해 자신이 잘 치른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못 치른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대학.학과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현 계성고 교감은 "영역별로 점수 편차가 커 이를 중심으로 진학지도를 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수험생들도 총점이 예상만큼 못 나왔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편 일신학원은 재수생 725명을 대상으로 가채점한 결과 360점 이상 인원이 지난해 146명에서 올해 81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330점 이상의 경우 인문계 숫자는 비슷한 반면 자연계는 50여명 줄었다고 밝혔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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