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보다 사람과 지내는 시간이 더 많고, 일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하며,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인색하지 않는다.
이는 살아가는데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이 존재하는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사회적.문화적 풍토조성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므로 의도적인 교육도 요구된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하나는 머리로, 이성(理性)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슴으로, 감성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성적 이해는 주로 사회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을 이해하는 것으로 덕과 실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풀어야 하는 경우에 사용하고, 감성적 이해는 혈연관계를 포함해 비사회적 관계로 만난 사람을 감정적으로 이해하는데 사용한다.
그래서 관계성에 따라 적절한 이해방법을 사용하여야 실수가 없다
그런데 사람을 이해하는 일, 이해받는 일이 규칙대로, 규범대로 항상 이성과 감성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통제할 수 있는 일인가?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사회적 관계에서 이성적 이해만 고집하거나, 비사회적 관계에서 감성적 이해만을 고집한다면 사람의 이해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고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사람의 이해. 이것은 이성적 사회에 인간미를 만들고 감성적 사회에 질서를 만들어 아름다운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감성과 이성을 조화시키는 교육 즉 감성을 이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이성을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이들을 적절히 분배하여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성으로 감성이 상처받아 좌절하지 않고, 감성으로 이성이 흩어져 분노하지 않는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는 것 같다.
사실 강남지역 학교의 협박장과 어린이 유괴, 사기와 납치, 로또열풍과 부동산 투기 등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기 싫은 현실이 너무 많다.
박모라 상주대 교수.식품영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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