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는 예년과 다른 환경에서 진행됐다.
우선 1.2학기 수시모집을 통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응시해 보는 기회가 대폭 확대됐고, 또 대학 입학 정원 역전시대를 맞아 수험생들은 어느때 보다 입시 환경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입시 상황을 살펴보면 오히려 정시 모집 경쟁률이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수능 응시자는 6만5천4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전년도와 같이 약 79%가 4년제 대학에 지원할 경우 모집 인원이 4만6천500여명인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의 단순 경쟁률은 1.11대 1로서 작년과 비슷해 보인다.
그렇지만 지역의 7개 4년제 대학이 입학 정원의 31.5%를 이미 수시모집을 통해 채워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상당수의 실업계 출신 수시합격자들을 고려하면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작년에 비해 상승할 전망이다.
게다가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입시제도의 변화로 올 입시에서 재수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 수시모집에서는 대학 문턱이 낮아졌다는 인식아래 '상향 지원'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수시모집의 경우 정시모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상향 소신 지원이 가능하지만 정시모집에서 탈락하게 되면 운신의 폭이 줄어드는 추가 모집에 응해야 한다.
따라서 특히 이번 정시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안전지원을 위한 대학 및 학과의 선택에 중점을 둬야 한다.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과 선태에 앞서 졸업했을 때의 청사진을 미리 그려볼 필요가 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대학의 위상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각 대학별로 경쟁력이 강한 분야와 자신의 특기 적성을 고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들어 지역의 각 대학들이 독자적인 특성화 정책을 수립하고 강력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 눈을 돌리자. 경일대의 경우 높은 취업률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전국 4년제 대학 중 처음으로 취업률을 실명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진호 경일대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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