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이제 대학과 학과 선택이라는 두 번째 시험대 앞에 섰다.
한 달 후 발표될 수능성적이 대학과 학과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수험생들은 자신의 장래와 진로를 염두에 두고 선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자신의 직업을 먼저 생각한 후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학과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 결정한 다음,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부분 수험생들은 적성이나 성격, 취미, 가치관보다 성적 위주로 학과를 선택하는가하면 학과보다 대학 중심, 인기학과 위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기 직업이 사라지거나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는 등 직업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수험생들은 학과 선택에서 장래 직업전망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을 마친 지금이 대학 학과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할 땐 첫째 자신의 적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대학생활의 성패는 자신의 관심이나 적성, 흥미 또는 장래의 직업적 열망에 부합되는 전공학과를 선택했느냐 아니냐에 달렸다.
전공학과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부모나 형제 교사의 일방적 권고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경우 후회하기 십상이다.
둘째, 자신의 소질이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인생목표를 수립해 진로를 결정한다.
직업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방황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희망이나 기대에 비해 현실적 능력이나 소질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생목표를 합리적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자신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의 상황을 예상하고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이 사회에 진출하기까지는 4년∼7년이 걸린다.
그리고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대략 20,30년 간 비슷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현재에 연연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전공학과를 선정하기에 앞서 전공학과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지망학과의 학문적 특성과 사회적 필요성 및 자신의 소질△교과목과 내용△장래 전망에 관한 정보 파악△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및 유사학과에 관한 정보 등을 수험생이 직접 대학의 학과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최종적으로 학과를 선택하기 전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잊지 말고 점검해야 한다.
최종 단계에서 몇 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본인의 수능성적, 학생부, 논술(일부대학) 그리고 대학 학과의 최신 입시정보 등을 종합해 합격가능성과 자신의 선호도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선택한 대학 학과가 자신의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가장 좋은 대학 학과라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미련이 많은 경우 대학생활은 물론 졸업 후 장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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