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일요일

인디언이 된 백인 남자의 실화

◇ 그레이 올 (KBS1 밤 11시25분)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 피어스 브로스넌.스튜어트 빅.애니 갈리포 주연(1999년작)

영국에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인디언 원주민 가정에 입양되어 자란 그레이 올이라는 사내의 실화를 다룬 영화. 배우겸 감독인 리처드 아텐보로는 유독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인디언 부족과 함께 살아간 혼혈인 '그레이 올'의 사랑과 삶이 펼쳐진다.

시대극인 만큼 사실 고증을 위하여 신경 쓴 세트가 돋보이고 피어스 브로스넌의 매력이 한껏 살아나는 영화다. 1934년 캐나다.

'아치 그레이 올'은 사냥과 여행 가이드, 잡지 기고 등의 일을 하며 원주민인 인디언식의 전통적인 생활을 한다. 현대적 인디언 여인인 아나하레오라는 숲의 생활에 매력을 느끼고 그레이 올과 함께 생활한다. 아나하레오는 그레이 올에 매료되어 그와 사랑에 빠진다. ★★★☆

한국 자본주의 신화 비판극

◇ 성공시대 (MBC 밤 11시10분) 장선우 감독, 안성기.이혜영.여균동 주연(1988년작)

군대훈련소 같은 대기업의 서열구조와 치열한 판매경쟁을 매우 설득력 있게 풍자한다. 80년대의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던 한국 자본주의 신화를 비판하고 있다. 안성기는 김판촉 역으로 연기변신을 보여준다.

매일 아침 1만원권 지폐를 보고 인사를 올리는 출세지상주의자 김판촉은 대기업 막강그룹의 계열사인 유미사에 입사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가도를 달리던 김판촉은 라이벌 회사 감미사와 판매경쟁을 벌이다가 부상당해 병원에 입원한다. 김판촉은 병원에서 돈버는 아이디어를 짜내 기획실 사원으로 승진한다.

한국식 리얼리즘 수작

◇ 초록물고기 (TBC 밤 11시45분) 이창동 감독, 한석규.심혜진.문성근 주연(1997년작)

암흑가의 부조리하고 허무한 삶과 그 절망 속에서도 죽음을 초월한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 리얼리즘 수작으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97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행 기차에 오른 막동은 기차 안에서 미애를 만난다. 막동의 고향은 논과 밭은 사라지고 고층아파트들이 서 있다.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막동은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게 된다. 미애는 그의 정부이며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을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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