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로등-""수갑 느슨히…" 피의자 손빼 도주

○…7일 오후 4시 20분쯤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계에서 특수강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서모(20.경북 경산 계양동)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낸 뒤 사무실 주 출입문과 경찰서 정문을 통해 달아났다.

서씨는 수성구청~대구여고~궁전맨션 등지로 1.2㎞가량을 맨발로 도망치다 범어1동 궁전네거리 대로변에서 추격한 경찰에 도주 20여분만에 붙잡혔다.

서씨는 "손목이 아프니 수갑을 느슨하게 해달라. 물을 마시고 싶다"면서 형사계내 피의자 대기실에 있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시다 의자와 연결해 채워둔 수갑에서 손을 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서씨가 달아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조사를 계속 하기 위해 서씨를 찾던 중 도주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추격에 나섰다.

피의자의 도주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잠가두던 형사계의 철문도 이날 열린 상태였으며, 담당 형사는 서씨를 잠시 봐줄 것을 동료형사에게 부탁만 한 뒤 감시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지난 5일 새벽 4시 20분쯤 최모(30.여.수성구 중동)씨 집에 담을 넘고 침입, 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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