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꼬마여당 巨野 맞서는 한계 절감

거야(巨野)와 맞서 싸우는 열린우리당이 '꼬마 여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걸핏하면 국민을 들먹이고 '이혼한' 민주당에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당 의원들은 국민을 자주 거론한다. 국회에서 주도권을 가질 방안이 없어 국민에게만 기대고 있는 셈이다.

7일 특검 처리 저지를 위한 긴급의원총회에서 특히 그랬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의 특검법안 처리 움직임을 언급한 뒤 "우리는 국민과 더불어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특검법을 막아내지 못하면 한나라당에 의해 좌지우지된 국회로 역사에 기록돼 국민의 외면과 불신을 초래할 것이다"고도 했다.

우리당은 민주당에 대한 섭섭함을 곧잘 표시하곤 한다. 수적 열세로 민주당이라도 도와줬으면 하는 절박함 때문이지만 분당으로 적이 돼 있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김부겸 원내부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공조하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유감표명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해찬 의원도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민주당은 지지자로부터 비난받을 것이다"고 했다.

그런 탓에 우리당 관계자는 총선뒤 민주당과 재결합하느냐는 질문에 펄쩍 뛰지만 그같은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8일 오전 여의도 열린우리당 당사엣 ㅓ김원기 창당준비위 상임위원장이 당현안 대책 마련을 위한 제1차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영욱기자)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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