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조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깨달았어요".
9일 제41주년 소방의 날을 맞는 대구.경북의 소방관들 중에서도 변재관(42) 소방교(대구 중부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반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 2월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중앙로역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펴다 기도 화상과 폐 손상을 입어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에서다.
변 소방교는 "12년간의 소방관 생활속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구조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이번 참사때 부상을 입은 뒤 '생명을 구한다는 것의 의미'를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고 이후에도 현장에서 계속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힘은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이라 했다. "사실 사고 후유증인지는 몰라도 숨이 찰 때가 많고 진땀도 많이 흘리는 등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데 그 때마다 옆에서 손을 내밀어 붙잡아주고 격려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것.
하지만 그는 소방의 날을 맞아도 마음편치 않은 부분이 있다. 지하철 참사가 8개월이나 지났지만 아직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고 소방관련 시설과 인력 등의 보완도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 변 소방교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활동에 큰 지장이 없는 상황에서 소방의 날을 맞아 기쁘다"면서 "대형사고가 다시는 나지 않도록 시민들도 '안전의식 생활화'를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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