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시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20년 단위로 수립되는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번 계획안은 승용차 위주의 도로 건설을 지양하고 중앙 버스전용차로제와 간선 급행버스 도입, 도심 급행열차와 도시철도간 효율적인 연계망 구축 등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정책을 펴고 4차 순환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지방도를 대폭 늘린다는 내용으로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계획안 수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교통수요 예측 및 분야별 개선방안 등을 담은 교통정비 기본계획 용역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고비용.승용차 위주의 도로건설보다 저비용.고효율적이면서 시민 전체가 혜택을 누리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녹색교통 확충 사업에 우선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수송분담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도시철도의 효율적 연계와 노선 변경 등을 검토하는 한편 불합리한 버스 노선의 개편, 간선급행버스시스템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의 '버스 우선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택시 부제 완화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 대형 및 관광 택시 등을 도입, 택시 서비스의 다양화.고급화도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가 구미, 포항, 마산 등의 공업 배후도시로서 동남권 중추관리기능을 맡고 섬유, 물류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변 시.군과 연결돼 있는 4개 고속도로, 5개 국도, 2개 국가지원 지방도로, 3개 지방도 등 광역도로망을 크게 확충키로 했다.
31.8km인 도시고속도로는 2020년까지 152.4km로 대폭 늘린다
한편 가로망 및 교차로, 신호운영 등 전반적인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주차시설도 정비, 2020년까지 주차공급률을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특히 보행자 중심의 거리 조성, 자전거 도로망 및 부대시설 확충 등 녹색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첨단교통시스템과 무정차, 비접촉 자동요금시스템 등을 도입해 미래교통시스템의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신속성을 갖춘 교통수단을 선호하는 시민 성향에 맞추어 장기 도시교통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번 기본계획이 시행되면 대구는 차량 중심에서 사람, 대중 교통 중심의 교통문화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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