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도로를 점거하는 차량형 노점상들이 대폭 늘면서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 노점상과의 전쟁에 나섰다.
뛰어난 기동력(?)을 자랑하면서 단속원들과 숨바꼭질을 벌이는 불법 노점상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불법주차 스티커 발부 등의 기존 방법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
달서구청은 차량을 이용한 노점상 행위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도원동 도원네거리 주변 인도에 내년초 1m 높이의 안전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이 곳은 평소 차량형 노점상 10여곳이 영업을 하는데다 시민들도 2중 불법주차를 일삼아 편도4차로 도로이지만 U턴이 어려울 정도.
구청은 이와 함께 경찰과 협의를 거쳐 노상 유료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자리를 선점(?)해 차량형 노점상들이 아예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안이다.
구청은 이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예방효과가 클 경우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수성구청도 어묵.만두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진을 치면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인근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중구청은 대구백화점과 중앙파출소 구간에 대형 화분을 설치, 노점상 진입을 막고 있다.
한편 서울지역 일부 구청에선 차량형 노점상 밀집지역에 노상 주차장을 만든 뒤 경찰차 등을 주차해 영업을 못하도록 하고 폐쇄회로TV를 설치, 상시 감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국 달서구청 도시정비팀장은 "안전펜스나 노상 주차장 설치는 단속보다 신규발생을 억제하자는 취지"라며 "안전 펜스가 설치되면 주민들의 무단횡단도 줄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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