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암은 아직도 국내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술요법과 방사선치료는 암의 치료에서 30%쯤 공헌을 하며 항암제 치료는 2%의 공헌도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수술과 함께 방사선치료는 암 치료의 근간이 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암세포에만 치료효과를 국한시킬 수 없어 정상세포에도 상당한 손상을 입히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다조사 영역치료, 입체조형방사선치료 등 여러 방법이 개발됐으나 간암, 폐암처럼 넓은 범위에 흩어져 있는 병소를 치료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첨단 방사선치료가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이다.
현재 국내에서 4, 5개 병원이 이 방법을 도입했으며 지역에서는 영남대병원 간암 IMRT팀(김명세.김성규.김태년.차동수.김태근.서영욱 교수)이 처음으로 지난 4일 50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
영남대병원은 IMRT를 곧 폐암, 뇌암에도 응용할 예정이어서 치료 후의 생존율이 좋지 않은 간암, 폐암 등의 여러 암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MRT란 암의 방사선치료 영역에서 가장 첨단 분야로서 다엽콜리메터(multileaf collimator)를 사용해 병소가 큰 부위에서는 크게, 작은 병소부위에는 작게 방사선치료 부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병소 근처에 흩어져 있는 정상조직과 방사선에 예민한 장기인 척수나 신장에는 방사선을 거의 조사하지 않거나,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함으로써 병소부위에만 원하는 방사선량을 조사한다.
즉 합병증은 최소로, 암의 치료효과는 최대로 하는 최신 맞춤형 방사선치료 방법이다.
이는 간암, 폐암과 같이 척수, 신장 등의 중요장기에 인접해 있는 암 종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김명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 방법은 뇌암, 전립선암 등 비교적 작은 크기의 암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보다 폐암, 간암 등 넓은 부위에 불규칙하게 분포돼 있어 치료가 쉽지않은 암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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