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부상자들이 국민성금 배분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대구시와의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지하철 참사의 일부 부상자와 가족 30여명은 10일 대구시소방본부 5층에 마련된 유족연합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현재 국민성금 배분을 둘러싼 부상자대책위와 시의 협상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민성금 중 사망자 유족에게 지급하고 남은 잔액 240여억원을 부상자 전원에게 11월 안으로 지급할 것과 참사 추모사업은 국민성금 외 별도 재원을 마련해 추진할 것 등 2가지 요구안을 내고 부상자대책위 이동우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입장을 밝혔다.
또 이 방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가 제시한 배분안 및 개별협상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성길씨는 "국민성금 배분은 부상자.희생자.수습대책본부 등이 함께 논의했어야 함에도 불구, 그동안 부상자측 의견은 배제된 채 논의된 것이 잘못이라는 데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해 이같은 요구사항을 마련했다"며 "대책위원장도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아 불신임하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부상자대책위 이동우 위원장은 "12일 오후 2시 시민회관 5층 사무실에서 부상자대책위 전체 총회를 열어 이 부분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보상문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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