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공략의 성패는 현지화가 좌우합니다".
제40회 무역의 날(30일)을 앞두고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푸단대와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연 '중국시장 환경변화와 글로벌 전략' 세미나에서 백권호 계명대 중국어과 교수는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내 기업들이 현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인적.물적.경영권 차원의 현지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가장 가속도가 붙은 분야는 '인력'. 세계 굴지의 정보통신업체인 모토로라는 현지 매니저의 80%를 중국인으로 구성하고 15억 위안을 투자해 생산직 1만명에게 70개의 최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연구원은 해마다 베이징대 및 칭화대에서 최우수 졸업생 15명씩을 채용하고 있으며 인텔 또한 최고 경영자를 제외한 전원을 대상으로 인력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05년 현지 매출을 지난해의 2배로 늘리기 위해 중국 영업인력을 현재 270명에서 1천명으로 대폭 증원키로 한 일본 캐논사 경우 중국 전역에 40개의 배송단지를 만들기로 하는 등 물류망 강화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도시바는 중국본부를 동북아본부로 확대 개편해 중국사업에 대한 투자관리 현지화를 꾀하고 있고, 폴크스바겐은 자동차부품의 90% 이상을 중국산으로 바꿨으며, HP는 중국 R&D센터를 세계 4대 연구센터 중 하나로 키우기로 결정했다는 것.
백 교수는 "중국에 진출한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모든 투자전략을 현지화에 맞추고 있다.
중국 현지화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 기업들은 또 다양한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제품별로 차별화한 가격전략을 세워야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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