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자 2명을 살해한 뒤 사체를 불태운 엽기적인 사건이 최근 강원도에서 일어났다.
용의자는 무직인 21세의 청년으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인명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끔찍한 범행이어서 충격이 크다.
더욱이 즉흥적으로 살해한 여자의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싣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 살해했다.
용의자의 정신 상태를 의심히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힘 없는 여자를 유린하고 목숨까지 빼앗은 이번 사건은 문명 사회가 빚어낸 범죄이다.
인터넷의 역기능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범죄로 이어지는 폐해가 날로 심해져 심각한 지경이다.
각종 외설 사이트들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난무하고 있다.
불법 인터넷 채팅은 성의 정체성마저 흔들고 있다.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매매와 최근에 드러난 스와핑 등도 인터넷을 통해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다.
경찰에 인터넷 범죄 전담반이 있지만 범행 수법은 저멀리 앞서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인터넷 채팅이 발단이 되었다.
용의자는 아무 직업 없이 인터넷 채팅을 즐기면서 수십명의 여자들을 만나 왔다고 한다.
숨진 두 여자도 같은 방법으로 만났다가 변을 당했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아무 의심도 없이 쉽게 만나는 여자들의 의식구조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인명경시 풍조가 도를 넘으면서 인간 존엄성 상실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엊그제 미국에서는 여자 48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대 사회는 어려서부터 폭력 위주의 비디오 게임을 접하고 10대에는 비뚤어진 성 문화를 접하게 된다.
이같은 사회적 배경에서 인간성 회복을 위한 가정과, 학교 등의 사회적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재창(대구 대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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