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등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나 건설 등에 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높은 수익을 내는 부동산개발 쪽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2000년 1조2천927억원에서 2002년 5조9천595억원으로 2년새 약 4배 가량 늘어났다.
지역 금융기관들도 부동산 활황에 편승, 아파트 건설 쪽의 투자 비중을 높여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2001년 3건 3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 부동산 투자는 2건 200억원이었으나 2002년에는 전체 7건 940억원 중 4건 54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3일 현재까지 9건 1천4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모두 부동산 투자쪽이었다
국민은행도 대구.경북 지역에 2000년 대구 제2팔달로 건설사업에 153억원, 대구 제4동부순환로 건설사업에 465억원, 2001년 상수 소각로 건설사업에 50억원 등 SOC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일으켰으나 2002년에는 칠곡아파트 사업에 200억원, 올해는 서재리 아파트 사업에 230억원을 지원했다.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역시 지난해 1건의 아파트 건설에 60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4건의 아파트 건설에 647억원을 투자, 대다수 금융기관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부동산 투자에만 몰리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금융회사들이 사업장에 대한 수익성 평가를 근거로 대출을 해주고 사업이 끝나면 투자지분 비율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거나 손실을 분담하는 금융기법.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이 가계 대출 등 소매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예대마진도 낮아지자 자금 운용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쪽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수익률이 8~9%로 대출금 평균 이율 6~7% 보다 더 높다.
금융소비자들은 "자금 동원이 어려운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 은행의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더 관심을 쏟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으나 금융기관들은 부동산 투자사업이 일정정도 위험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대개는 SOC에 대한 투자보다 부동산 투자가 0.5%포인트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은행 종합투자금융팀 장삼식 차장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상으로 매력적이지만 올해는 투자할 만한 사업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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