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길 여성을 납치한 4인조 강도는 '서울 강남 납치사건'과 비슷한 모방 범행을 위해 한달전부터 원룸을 얻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심야 귀가 길의 부녀자들을 납치 대상으로 삼고 범행을 위해 지난 10월 초순쯤 수성구 파동 ㅈ빌라 원룸에 아지트를 마련했다는 것.
특히 이들이 납치한 부녀자의 감금 장소로 이용한 빌라는 인적이 드문 산 밑에 위치한 데다, 온라인으로 돈만 입금하면 계약서 작성이나 집 주인과 대면할 필요 없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어서 범행이 용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범죄에 앞서 이들은 지난 10월 초 새벽3시쯤 대명동 주택가에서도 혼자 액센트 승용차에서 내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위협, 눈을 가린 채 승용차에 태워 빌라로 납치한 뒤 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컬러 복사기로 복사,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다행히 탈출에 성공, 신고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추가 범죄가 더 발생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이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점으로 미뤄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서구 비산동에서 전당포 주인인 정모(73)씨가 아침 운동에 나섰다 괴한에게 승용차로 납치돼 3천만원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으나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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