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군, 대구공항 항공기 운항 가능시간 제한

대구공항의 항공기 운항 가능 시간이 공군측의 제한으로 다른 국내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국제 노선 유치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고속철 운행에 따른 국내선의 대폭 감축에 대비, 대구공항이 중.단거리 국제선 거점 공항으로 활로를 찾고 공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운항 시간의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관련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현재 대구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 시간은 항공정보간행물상에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로 공포돼 있지만 공군측이 군사작전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착륙 시간을 제한, 실제로는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인천.제주 국제 공항은 24시간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포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김해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측은 "시차 차이가 나는 국제선 유치를 위해서는 운항시간이 1시간만이라도 확대돼야 한다"며 "현재 국제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노선 다각화를 꾀하고 있으나 이.착륙 시간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주5일제 근무 확대와 생활패턴 야간화로 야간 비행을 원하는 여행객이 많다"며 야간 비행 시간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군측의 양해를 구하더라도 주민들의 소음피해 문제와 공항내 관계기간의 근무시간 연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운항시간을 확대하려면 세관, 출입국관리소, 공항공사와의 사전 협의가 있어야 된다"며 "이중에서 소음 피해는 전투기가 주원인이고 민항기의 소음 정도는 약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사공항과 같이 사용하는 대구.광주 공항만이 항공기 소음한도인 80웨클을 초과했으며 민항기만 이용하는 인천.제주공항 등은 소음 정도가 62.75웨클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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