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성매매 "큰코 다칩니다"

'인터넷 윤락하면 다칩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한 남성들이 곤욕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최근들어 대구에서 '원조교제'를 빌미로 돈을 빼앗는 소위 '인터넷 꽃뱀'에 걸려 피해를 입고, 인터넷 포주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성구매를 한 남성들이 줄줄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

12일 수성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임모(25)씨 등 남성 2명의 경우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박모(15)양 등 10대 소녀들의 유혹에 빠져 여관방을 찾았다가 '원조교제'란 협박에 시달리며 끌려다니다 경찰이 이들을 적발하면서 겨우 위기를 벗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윤모(20.무직)씨 등 2명이 정모(17)양을 시켜 인터넷을 통해 만난 회사원 김모(35)씨 등 3명과 성관계를 맺도록 한 후 이를 미끼로 협박해 1천550만원을 뺏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피해자 김씨 등은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으면서도 자신의 가정과 직장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신고 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달서경찰서가 11일 인터넷으로 윤락행위를 알선한 오모(24)씨를 구속하면서 고객 장부에 올라있던 남성 25명이 줄줄이 경찰서에 불려와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를 했다가 이중삼중의 덫에 걸려드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들어서는 무서운 10대들의 모방범죄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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