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행키로 했던 중앙고속도로 칠곡 IC의 명칭 변경이 일부 주민과 종교계의 반발로 한동안 미뤄질 것 같다.
북구청은 운전자들이 대구시 북구 관음동의 칠곡IC를 경북 칠곡군 IC로 잘못 알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일이 잦아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관음IC'로 명칭을 변경키로 당초 방침을 정했었다.
그러나 '관음'이란 명칭이 종교 용어와 비슷하고 어감도 좋지 않다는 종교계 등의 반대와 고속도로 지역구간을 대표하는 명칭을 동네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도 적합치 않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잇따르자 IC명칭을 다시 검토키로 했다.
북구 칠곡 지역 유림과 향우회, 동창회 등도 지난 11일 고유 지명을 지키자며 '칠곡IC 명칭 사수대책위원회'를 구성,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도로공사 대구경북지부에 공문을 보내 명칭 변경 유보를 요청했으며 오는 18일부터 5일간 주민의견을 수렴키로 했다"며 "구 홈페이지와 강북지역 7개 동사무소의 방문자 서면 설문 및 전화설문을 통해 명칭 변경 여부와 원하는 명칭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이미 명칭 변경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내걸어 놓고 다시 없던일로 하면 결국 운전자들만 골탕을 먹는 꼴"이라며 "구청이나 도로공사가 처음부터 주민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명칭 변경을 추진하다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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