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모랑 자녀랑-유아 수학교육

많은 학부모와 유아 교사들은 유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수학을 가르칠까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유아 수학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교수법은 많지 않은 편이다.

대구시 남부유아수학연구회의 도움말로 유아교사와 학부모가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학교육 개념을 알아본다.

△분류하기=유아가 자기 주변에 있는 정보와 자료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특정한 사물을 공통된 속성에 따라 유목화하는 조작활동이다.

유아의 분류능력은 논리.수학적 개념 발달에 전제가 되는 기초 능력으로 규칙성 이해나 수 활동, 그래프 활동, 도형 및 측정 활동을 할 때 사용되는 기초적인 기술이다.

수학연구회 이은경 교사는 "유아들은 사물의 두 가지 특성을 다 고려하지 못하고 한 가지 기준으로만 분류하고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는 법을 익힌 후 둘 이상의 특성을 기준으로 사물을 분류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열화하기=유아가 사물과 사물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 차이에 따라 사물을 순서 짓는 것이다.

수학연구회 최윤정 교사는 "사물을 어떤 차이에 따라 순서대로 배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물의 특성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사물을 반복적이고 연속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야 서열화 개념이 섰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놀이로 개념 형성=수 개념은 억지로 가르치기 어렵다.

유아가 스스로 학습하고 구성해야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생활 속 놀이를 통해 개념을 머리 속에 형성하도록 연결해 주어야 한다.

수의 기초 개념에서 반드시 획득돼야 하는 것은 수 세기, 숫자 인식, 숫자 쓰기, 수의 조작 등이 포함된다.

△부분과 전체=부분과 전체의 개념은 어떤 집합이 다른 집합과 합쳐져서 하나의 집합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때 형성된다.

예를 들어 5는 4와 1 또는 3과 2로 이루어진 것이다.

수학연구회 신은경 교사는 "유아가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어 보고, 부분을 모아 전체를 만들어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물체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전체를 알아내는 활동, 케이크 하나를 형제가 똑같이 나누어 먹는 활동, 네 개의 귤을 나누어 먹는 활동 등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측정하기=유아의 측정 활동은 길이, 크기, 무게 등 물체의 속성을 탐색하고 이를 준거로 두 개의 물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유아의 측정 발달 단계는 첫째 놀이와 모방, 둘째 비교, 셋째 빨대나 이쑤시개 등 비표준 측정단위를 선택할 줄 아는 단계다.

넷째는 표준 단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빨대나 이쑤시개가 아닌 객관적인 단위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수 세기를 도울 수 있는 공식을 만들고 사용하는 단계로 유아가 미터나 그램, 리터 등 단위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공간과 기하=유아들이 물체의 공간적 감각과 형태의 특성간의 관계를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기하란 형태.크기.위치.방향 이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 세계를 묘사하고 분류하는 수학 영역이다.

간단한 지도보기나 위치에 관련된 용어 사용하기, 다양한 위치에서 모양 조작하기, 도표 읽기, 언어로 설명된 것을 시각화하기 등을 해 보면 공간 개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패턴=사물의 모양이나 형태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되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유아가 패턴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러 사물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관련된 특성을 찾아내 이를 일반화시키고 예측하는 능력을 학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아에게 패턴을 지도할 때는 패턴 반복, 패턴 더하기, 패턴 발견과 모방, 패턴의 준거를 언어로 표현하기 등을 중심으로 가르치면 효과적이다.

수학연구회는 이밖에도 정보를 수집.분류.표현.분석.해석하는 통계 활동인 그래프가 있으며 유아기에 배워야 할 시간의 개념 등이 있다고 밝혔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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