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똑똑한 엄마가 되자(바른 생활습관 교육도 기술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유아교육대상 연령이 3∼5세로 떨어짐에 따라 유아들도 일찍부터 사회 생활에 접하게 됐다.

이 시기에 바람직한 생활습관 경험을 하지 못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경험을 할 경우 장차 생활에 나쁜 영향을 준다.

유아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의 기본 생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조기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본 생활습관이 당장 눈에 나타나지 않지만 평생 영향이 미치는 것을 생각한다면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잘못된 학습은 보완 학습이 가능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은 평생 고치기 어렵다.

유아의 기본 생활습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다.

부모가 자녀의 생활지도에 앞서 먼저 생각해 볼 것들이 많다.

우선 부모는 아이의 발달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원인을 알고 거기에 맞춰 지도해야 한다.

또 부모(가족 구성원)의 기본 생활태도가 바르며 기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예컨대 자녀에게 장난감을 정리하라고만 하고 정리할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교육과 실천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또 생활습관 교육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두 번의 칭찬이나 꾸지람으로 습관을 형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일치돼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유아의 사고에 혼란을 가져오며 편의주의 행동을 심어 줄 수 있다.

부모들이 자녀를 생활지도를 위해 지켜야 몇 가지를 살펴보자.

△유아는 자기 중심성이 강하기 때문에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말하도록 한다.

가정에서 자녀가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다음 반응하는 경험을 해 주어야 한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도록 한다.

부모가 바르고 고운말을 많이 들려주고 일상의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도움 받을 때, 실수나 잘못했을 때는 '고마워','잘못했어', '미안해' 라고 말하도록 한다.

이런 말들이 서로의 관계를 훨씬 부드럽게 해 준다.

△친구와 만나고 헤어질 때 '안녕', '반가워' 혹은 '잘가, 또 보자'라고 인사하도록 한다.

인사지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지만 잘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친구의 물건을 만질 때는 '좀 만져도 돼?'라고 허락을 받고 만지도록 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좀 도와 줄래?' 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도록 하고 반대로 친구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기꺼이 도와 주도록 한다.

△'잘 했다.

다음에도 잘 할 수 있을거야' 와 '네가 만약 저러하면 어떠하겠니?'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습관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연(신천초교병설 유치원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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