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

◆: 김천에 사는 고3 수험생 엄마입니다.

심층면접과 논술고사를 대비하려고 대도시에 알아보니 수강료를 너무 많이 요구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혼자 공부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 사회 모든 분야에서 무언가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어 불확실성이 지배적 분위기로 자리잡게 될 때 변칙과 편법, 불법과 탈법이 활개를 치게 됩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사교육 시장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 교육 정책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자양분으로 삼아 번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논술과 심층면접 관련 사교육 시장은 예측 불가능성을 가장 잘 이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한없이 막연하기 때문에 유언비어성 정보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고, 부르는 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액 과외나 학원 수강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그 성격상 따로따로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사회 현상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고전 작품과 현대의 여러 문제들을 다룬 책들을 꾸준하게 읽으면서 그 주제를 현실적인 문제와 접목시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논술, 심층면접과 관련된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 주는 무료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계 학생은 수학과 과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난이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문계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논술과 심층면접 지문을 영어로 출제하고 있습니다.

변별력과 객관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올해도 영어 지문은 더 많이 활용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영자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며 독해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제대로 답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감수성과 읽은 내용을 비판적으로 정리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염두에 두지 말고 좋은 글을 즐겨 접하는 습관을 가지면 글쓰고 말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까지는 절로 배양될 것입니다.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