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책-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스와핑은 윤리적으로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망가뜨리는 성관계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정부가 막을 수는 없죠. 개인이 자기의 인격적 성숙으로 극복해야 될 성적인 일탈이라고 생각을 해요"(노혜경)

'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지승호 엮음 아웃사이더)는 홍세화, 강준만, 진중권, 박노자, 김정란, 한홍구, 김민수, 노혜경 등 대표적 진보주의자 8명과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이른바 '논객'으로 불리는 이들 8명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서로를 계몽하고 대중이 스스로의 삶에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 시대의 '아웃사이더'들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들의 비판은 통렬하고 명쾌하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학벌 사회를 비판하고(홍세화) 왜곡된 민족주의를 꼬집는다(박노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주창하고(한홍구) 문학권력을 공격하며(김정란) 원로교수들의 친일을 거론한다(김민수).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씨는 기교를 배제하고 인터뷰어의 주관적인 개입을 극도로 자제한 채 한국 사회의 낡은 헤게모니를 비판하는 8인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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