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전파매체의 프로그램 제작수준이 이 정도인가 하는 질책도 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후지TV가 한국의 일부 TV매체에 프로그램의 표절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다.
일본방송사가 공식적으로 표절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그 자체만으로도 반성과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일이다
두 TV방송측은 표절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제발 그러기를 바라고 표절행위는 있을 수 없다는 게 TV를 보는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요구다.
우리는 간혹 일본방송 베끼기가 있었다는 의혹제기에 '설마 그럴 리가' 하면서 애써 믿지를 않았다.
그러면서도 한켠에는 개연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
일본 후지TV가 문제를 삼은 TV는 KBS2TV와 SBS라고 한다.
후지TV가 서면으로 KBS에 질의서를 보내 "귀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트리비아의 샘'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며 이달말까지 회답을 요구했다는 게 요지다.
SBSTV에도 같은 내용의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KBS2TV의 주말프로그램인 '스펀치'와 SBSTV의 신설프로그램인 'TV장학회'를 문제삼은 것이다.
KBS는 4가지, SBS에 대해서도 3가지 유사성을 지적할 정도면 일본 후지TV의 두 프로그램에 대한 엄밀한 분석과 함께 사후 대책방안도 세워놓았다고 봐야 한다.
두 방송사가 표절을 밝혀내기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주하지 말기를 바란다.
철저한 조사와 솔직한 태도 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베끼기 천국'이라는 오명은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탈 것이다.
일본TV를 본 수많은 시청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TV 상황의 장면 등이 일본방송을 닮았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더러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계기로 전파매체의 프로그램 따라하기도 없애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예를 들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으면 같은 주제의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몰염치는 '원숭이 행위'의 반복이다.
방송의 창조, 역동성을 더욱 기대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