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에 대해 지역 의원들은 "당 쇄신의 충정은 이해가 간다"는 반응들이었다.
다만 현재 정치권 전반의 지구당 및 연락사무소 존폐여부를 두고 논의가 한창인 점을 감안,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이상득 도지부장은 "사전에 권 의원이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전해왔었다"며 "그러나 지구당 폐지가 대세지만 연락사무소까지 없애자는 것은 지역민들이 섭섭해 할 수 있는 만큼 잘 생각해 결정하라고 충고했었다"고 말했다.
이 도지부장은 또 사견임을 전제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도 조직기능을 뺀 단순 연락소는 대부분 설치하고 있다"면서 "지구당을 폐지하되 연락소는 설치, 지역구의 각종 현안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은 "지구당 폐지와 완전 개방형 공천에 찬성하는 입장이나 현재 진행중인 정치개혁 논의를 보고 결단을 내렸어야 옳았다"고 전제, "튀는 게 개혁은 아니다.
당 전체의 의사결정 수렴과정을 지켜보고 행동을 통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권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에 마뜩잖은 표정이었다.
초선인 이인기 의원은 "지금 개혁논의는 특정인이 개별행동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기 보다 깨끗한 정치 구현이란 목표를 위해 행동을 통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버리더라도 지구당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조 의원은 "경우에 따라 예비 후보자들이 지구당위원장 보다 더 큰 조직을 만드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구당 폐지 내지 축소가 현실화될 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후 "지구당 폐지가 가져다주는 효과가 미흡하다면 인적 쇄신을 위한 물갈이 방향을 공정 경선의 룰과 틀을 만드는 쪽으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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