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후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파병문제를 집중 협의, 3천명안팎 규모의 파병안을 확정, 발표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SCM이 끝난 직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정부의 이라크파병방안을 설명하고 미국측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은 정해진 것이며 미국이 한국입장을 수용하는 것 같다"면서 "오늘 SCM이 끝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보좌관의 이같은 언급은 정부가 이미 파병방안에 대해 미국측과 실무협의를 마치고 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최종조율만 남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 보좌관은 '(파병 문제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오늘 SCM(한미연례안보협의회)이 끝나면 합의된 것은 합의된 대로, 협의 사항까지 함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상 국방보좌관과 반기문 외교보좌관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들도 "럼즈펠드가 주권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며 "오늘 장관간 협의를 통해 그런 방향으로 수용되도록 할 것이며 대통령 면담에서도 장관간 협의를 보고받고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3천명안을 미국측이 수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제시한 공병.의료중심의 기능중심 부대안과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맡는 지역담당부대의 두가지 파병안 가운데 미국측이 독자적으로 지역을 담당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날 오후 열리는 SCM에서는 한미간에 구체적인 파병방안이 집중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노 대통령에게 공병.의료 등 기능중심의 부대안과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맡는 지역담당부대안 등 2가지 파병안을 보고한 바 있다.
기능중심부대는 비전투병과 경비병력 등 총 3천명(서희.제마부대포함)이 이라크 재건활동을 벌이는 방안이며 지역담당부대는 전투병과 비전투병 절반씩으로 편성하는 혼성군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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