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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가야(20)-카나시 오사무 아마미 박물관 학예원

"야광조개는 가고시마현 남쪽 해안을 중심으로 아마미오시마 일대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남태평양을 거쳐 필리핀 주변 인도양에 이르기까지 분포하고 있습니다".

다카나시 오사무(高梨修) 나제(名瀨)시립 아마미박물관 학예원은 "야광조개는 신석기 시대부터 공예품으로 활용돼 400년대와 500년대에 걸쳐 200여년 동안 국자와 국자 받침대로 제작됐다"고 말했다.

조개고고학 전공인 그는 "야광조개의 주요 서식처는 수온이 높고 모래가 적으며 산호가 많은 지역"이라며 "아마미 오시마의 동쪽 해안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야광조개 국자의 용도와 관련, 그는 "출토 무덤과 희귀성에 비춰볼 때 국이나 술을 떠는 것보다 오히려 지배층의 제사 의례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야광조개는 1세기 당초 잠수를 통해 하루 4, 5개 잡을 수 있는 정도였고, 도쿠노시마에서 썰물 때 수십 개를 주울 수 있었다.

요즈음에는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양식까지 가능케 됐다.

현재 국자 형태 제작은 없어졌고, 대신 야광 단추 또는 자개 용도로 제작돼 수출되고 있다.

통상 3~8년 산이 대다수이고 최대 15년 산 조개도 발견되고 있으며, 개당 가격은 1만엔(10여만원)이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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