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선대위가 모
금한 대선자금은 165억-1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열린우리당의 '깨끗한 정치실천 특
별위원회'가 새롭게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李相洙) 의원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하
고 지난 7월23일 공개했던 145억원보다 20억-30억원이 더 많은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특위가 후원금 총액과 후원자 명단, 지출내
역 등을 검토한 결과 이상수 의원이 발표한 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
다"며 "이 의원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모두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은 당초 이번주 초 예정했던 대선자금 내역 공개를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깨끗한정치실천특별위원회'의 오영식(吳泳食) 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
대선자금 내역을 밝힌 지금 시점에서 대선자금을 국민에게 공개할 경우 검찰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검찰수사 상황을 지키보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덧
붙였다.
그는 "크게 문제될 만한 대선자금 내역은 없으나 우리당 대선자금 공개내역이
논란되면 불법대선자금으로 코너에 몰린 한나라당만 득 보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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