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서는 일단 10여명 이상의 예상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등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천에서 떨어질 경우 당 방침을 따라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이들도 많아 총선 본선 경쟁률은 훨씬 떨어질 전망이다.
예상후보자들은 박시균 의원 등의 한나라당 계열과 김진영 전 시장 계열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역 정가의 시각. 신진세력들의 진출은 여타 지역보다 비교적 활발하다.
수성(守城)에 나선 박시균 의원의 3선 고지를 향한 발걸음이 쉼없다.
최근 의정보고회를 통해 임기중 실적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 의원은 특유의 서민적 풍모를 토대로 바닥 민심 다독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영주를 이웃 드나들듯 할 정도의 성실성이 돋보인다.
박 의원은 또 15대 총선 무소속 당선이 말해 주듯 바람에만 의존한 허약한 국회의원이 아니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성만(40).우성호(49) 두 도의원 모두 박 의원에 도전장을 낼 태세다.
여기에 대구고검장을 지낸 황상구(63) 변호사와 지난해 시장선거에 나섰던 최영섭(40) 정책개발연구소장, 박 의원의 후원회장인 김덕호(41) 장수한방병원 원장까지 공천 대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한나라당 공천이 선거구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잣대가 될 전망이다
도의원 당선 직후부터 총선을 준비해 온 박성만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만큼 도전자 가운데 공천 경쟁에 가장 적극적이다.
14대 총선에도 출마한 바 있는 박 도의원은 일단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공천 후로 미뤄두고 있으나 발로 뛰어다니며 닦은 지지기반이 만만찮다는 여론이다.
또 정치적 후견인인 박찬종 고문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우성호 도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선거전략 팀에서 활동하면서 닦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중앙당 인사들과의 폭넓은 친분 관계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향식 공천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 중앙당의 의견도 반영하는 절충형 공천방식을 바라고 있다.
후보 경선에는 반드시 나서서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1표차로 분루를 삼킨 뒤 이에 불복,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최영섭 정책개발연구소장도 절치부심, 완전하고도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 방식이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민들과의 접촉이 부산하다.
특히 영주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는 김진영 전 시장이다.
지금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출마를 않더라도 총선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 한나라당 성향 인사들의 '김심' 얻기 경쟁도 상당하다고 한다.
본인은 지난해 시장 선거 실패에 대한 명예회복 의지도 강하다.
열린우리당 공천은 전우창(56) 한국재정정책학회 이사와 김영화(50) 정치경제연구소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영탁(57) 국무조정실장의 이름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속 나돌아 총선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에 대해서는 추대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 실장의 출마시에는 김 전 시장의 출마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영주에 봉화가 통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주-봉화 통합시 인구수가 너무 차이가 나는 봉화 출신들은 영주와는 경쟁 상대가 안된다.
따라서 봉화 출신의 출마 가능성은 약화된다.
봉화 출신 출마 예상자로는 박영무(45) 아주대 교수가 거론되지만 지난 총선 이후 기존 선거구인 울진.봉화 지역을 누비며 표밭은 일궈 왔다는 점에서 영주-봉화로 조정될 경우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주 출신 후보들의 난립과 봉화 단일 후보 출마라는 가능성을 엿보는 신진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영주 인구의 40%가량이 봉화와 인연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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