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기.반송 수입농산물 는다

올해 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수입농산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농산물에서 금지품목인 흙과 규제병원균, 검역병해충 등이 검출되거나 발견돼 폐기.반송조치한 농산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소장 김병기)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화물로 수입한 1만1건의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 결과 132건을 폐기 또는 반송조치하고 1천537건은 소독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금년 1∼10월중 검역을 실시한 수입농산물 8만6천605건 가운데 폐기.반송된 건수는 9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가 증가했으며 소독건수는 1만6천176건으로 3%, 병해충이 발견된 건수는 4천757건으로 20%가 증가했다.

국립식물검역소로부터 폐기반송된 품목은 흙 등 금지품이 부착된 중국산 양파 46t과 우엉 37t, 미국산 알팔파건초 128t 등과 규제병원균이 검출된 중국산 딸기묘 50만개, 일본산 대목용 박종자 4t, 네덜란드산 크로커스구근 5만5천개 등이다.

검역병해충이 발견돼 소독 처리된 품목은 중국산 사료용옥수수 2만5천t과 건고추 45t, 밤 27t, 미국산 양상추29t, 베트남산 계피 12t, 에티오피아산 커피원두 18t 등도 포함됐다.

특히 지난 한달 동안 수입농산물 692건에서 96종의 검역병해충이 발견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종수는 6%가 적으나, 발견건수는 38%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국립식물검역소 김종국 사무관은 "수입 딸기묘 경우 지난 9월 태풍 '매미' 영향으로 영남 일부지역에서 딸기묘가 거의 대부분 고사해 중국에서 수입했으나 금지품목인 흙이 부착되고 규제병원균이 검출돼 폐기 또는 반송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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