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리는 민주당 대표(중앙위의장) 경선이 18일 후보 등록과 함께 열흘 간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당권도전을 선언한 인사는 김경재.김영환.장재식.조순형.추미애 의원과 김영진.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이다.
출마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충조.이윤수 의원도 19일 중으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여 많으면 출마자는 9명이 될 전망이다.
이번 경선은 경선 주자들의 세 분포 그리고 이들간 합종연횡이라는 측면과 1인2표제에 따른 복잡한 이해득실 계산법, 이 두 가지 측면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순형-추미애 양강 구도 중심으로 이들을 둘러싼 합종연횡이나 40대 기수론 돌풍이 관심거리다.
조 의원은 5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고령자와 중진의원들로부터, 40대 재선인 추 의원은 소장파 의원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화합과 조정자 역을 자임한 반면 추 의원은 전주에서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당에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키고, 당을 지역정당으로 축소시키려는 몇 분이 있으며, 이분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인적청산론을 주장했다.
또 추 의원과 함께 출마를 선언한 같은 40대의 김영환 정책위의장, 장성민 전 의원간의 삼각관계가 주목된다.
이처럼 정당의 지도부 경선에 40대 인사가 3명씩이나 참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들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민주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 경선은 또 1인 2표제에 대한 다양한 셈법으로 인해 후보자간에 등록 막판까지 극심한 눈치보기가 벌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대의원 한 명이 후보 두 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데 대해 모든 경우의 수를 분석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후보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5명, 호남 2명이고, 연령별로 보면 50∼60대 4명, 40대 3명이다.
따라서 구파나 호남 출신이 갖고 있는 고정표와 40대를 선호하는 젊은층 표 중 어느 쪽이 더 분산될지가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대의원 숫자가 많은 영남표심이 당락의 주요변수다.
모 후보가 벌써부터 당내 TK의 맹주격인 김중권 전 대표에게 지원사격을 요청하는 등 영남권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