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 역 명칭 '김천·구미驛'이 웬말이냐

건설교통부가 지난주 경부고속철도 김천역사를 확정하면서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일방 발표하자 김천시민들이 김천의 정체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팔용 김천시장은 "구미와 20여km 이상 떨어진 김천시내 중심에 들어서는 역사 이름을 김천역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건교부는 중차대한 국책사업을 확정 발표하면서 지자체와의 협의는 고사하고 설명조차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김천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했다.

김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역사명칭과 관련, 불만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김종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김천이란 브랜드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도 역사명칭은 김천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은경씨는 "김천이 왜 구미의 들러리가 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철씨는 "역사 유치를 위한 김천시민들의 10여년간 노력이 이런 결과로 나타나 무척 씁쓸하다"고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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