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 같은 노인들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 있네요".
19일 동구 효목동 ㄷ호텔에서 열린 '홀몸노인을 위한 칠순잔치'에서 생일상을 마주한 장태환(71.달서구 월성동) 할아버지는 눈물을 글썽였다.
장 할아버지처럼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가족이 없어 칠순 잔치를 꿈도 꾸지 못했던 10명의 홀로사는 노인들은 생일상은 물론 일일 손녀와 일일 장남까지 생기자 기쁨과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잔치는 대구공연봉사단의 서상복(44) 대표의 주최로 마련됐다.
이처럼 서 대표가 칠순잔치를 마련한 것은 지난 2000년에 이어 두 번째. 서 대표는 "20년전 교통사고로 전신불구가 돼 어머니의 수발만 받고 생일상 한번 차려 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아파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생일상을 준비하게 됐다"며 "독거노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매년 칠순잔치 행사를 개최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장애인 봉사협회를 창립해 중증 장애인들을 돕고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여는 등 봉사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이같은 공로로 98년 좋은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고, 99년에는 봉사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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