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세트장 부지제공 등 마케팅 총력전

영덕군과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는 대게를 인기 드라마 '대장금'에서 집중 조명시킨데 성공한 울진군이 이번에는 대게잡이 항구를 배경으로 한 SBS 드라마 '야망의 계절' 협찬에 적극 나섰다.

드라마 협찬을 통해 영덕군과의 대게 논쟁에 쐐기를 박는 등 드라마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 군은 최근 주민들 사이에 일었던 거액 협찬 논란을 뒤로한 채 제작사측과 드라마 촬영에 필요한 주세트장 부지제공은 물론 스태프진 숙식과 5억원의 현금도 협찬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군은 영덕과의 대게 원조 시비를 의식한 듯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래잡이 포경항을 배경으로 한 당초 대본을 대게잡이 항으로 수정해 줄 것으로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요즘 울진에는 TV에서 한번쯤 본듯한 낯익은 얼굴들이 종종 눈에 띄는가 하면 조용한 시골 어촌 마을인 죽변항 대가실에는 본격적인 야외 세트장 설치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세트장 시설물은 주인공 집과 성당, 간이등대 등이며 다음달 5일까지 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간다.

이번 드라마에는 주무대가 될 대가실마을 외에도 여주인공의 집으로 선정된 ㅎ식당과 ㄱ회식당 뒷골목, 수협 냉동공장 인근 등이 비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촬영 후 세트장을 이용한 관광자원화를 위해 진입로 정비, 명장면 홍보판, 기념사진 촬영소 등 부대시설을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

울진군 최영기 문화예술담당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강원도의 조그만 해안마을이던 정동진이 일약 전국적인 관광지로 바뀌었고 얼마전 종영된 '올인'으로 제주도가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렸듯이 울진도 드라마 협찬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 여인을 두고 벌이는 두 형제간의 사랑과 야망을 그리게 될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에는 탤런트 송윤아가 이미 캐스팅됐고, 남자 주인공으로는 이정재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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