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골프대회에 한국선수로는 첫
출전한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실수를 연발하며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2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골프장 더링크스코스(파7
3. 7천4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짝을 이룬
최경주는 우즈-찰스 하웰 3세 조에 3홀을 남기고 4홀이나 뒤져 완패했다.
한개의 볼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의 이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아
직 몸 상태가 완쾌되지 못한 듯 초반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최경주는 페어웨이우드로 친 1번홀(파4) 티샷을 그린이 보이지 않는 오른
쪽 러프로 보냈고 프린지에서 친 칩샷도 턱없이 짧았다.
다행히 애플비가 2.5m 퍼트를 컵에 떨궈 첫홀부터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최경주의 무거운 발걸음은 한동안 계속됐다.
3번홀(파4)에서 파에 그치며 버디를 잡은 우즈-하웰 3세 조에 먼저 1홀을 내준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드라이브샷을 오른쪽 깊은 러프로 보낸 뒤 '언플레이어블'
을 선언했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3번째샷은 애플비 차례였지만 드롭 자체를 1번의 샷으
로 잘못 이해하고 있던 최경주는 자신이 3번째 샷까지 날렸다.
이에대해 우즈가 이의를 제기, 경기위원을 불러 규정을 따지는 논란 상황이 이
어졌지만 결국 파퍼트를 놓친 최경주-애플비 조는 5번홀까지 내주고 2홀 차로 뒤지
게 됐다.
최경주-애플비 조는 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핀에 붙여 상대와의 차이를 1
타로 줄이며 추격하는 듯 했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우즈가 핀 옆에 멈춰서는 그림같은 아이언샷을 구사한
미국은 다시 2홀 차로 달아났고 결국 4홀 차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최경주-애플비 조가 패했지만 국제연합팀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첫날 3
승1무2패로 미국선발팀(2승1무3패)에 우위를 보이며 98년 이후 2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우즈의 상금왕 5년 연속 수상을 저지한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과 레티
프 구센(남아공)은 2번째 주자로 나서 미국선발팀의 크리스 디마르코, 제리 켈리 조
를 2홀 남기고 3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또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마이크 위어(캐나다) 조도 막판 17번홀과 18번홀을
잇따라 따내며 데이비드 톰스, 필 미켈슨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첫홀을 따낸 뒤 막판까지 끌려다니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애덤 스콧(
호주) 콤비도 막판 3개홀 연속 버디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월드컵 파트너' 저스틴
레너드, 짐 퓨릭 조를 1홀 차로 눌렀다.
반면 미국은 3번째 주자로 나선 '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 3세와 케니 페리
가 피터 로너드(호주), 팀 클라크(남아공)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PGA 투어 회원으로 마지막 대회를 치르는 제이 하스(49)와 프레드 펑크(
47) '노장 콤비'가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로버트 앨런비, 스티븐 리니(이상 호
주)와 비겨 첫날 균형을 잡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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