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을 잡아라".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은 뜨거워지고 있다.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액세서리, 피부관리 등 여성들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제품들에 남성전용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올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를 2천8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회사들은 스킨, 로션에 국한됐던 남성용 화장품을 세분화해 아이케어, 미백, 주름방지 등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비오템은 주름과 눈 밑 다크서클을 완화시켜주는 아이케어 제품과 노화방지 탄력 에센스 등을 내놓고 있다.
태평양 아이오페는 주름 방지 기능성 화장품, 눈밑 부기를 완화시키는 제품, 피부 재생을 위한 밤 전용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 아라미스 역시 화이트닝 전용 클렌저와 스크럽 제품, 팩, 탈모방지용 헤어제품, 피부타입별 면도거품 등을 판매하고 있어 최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백프라자 매장 판매원 박희진씨는 "주로 피부 고민이 많아지는 30대에서 50대 남성들이 기능성 제품을 많이 찾고 있으며 제품 사용 순서까지 꼼꼼히 적어 가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여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액세서리도 남성전용제품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전용 보석류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보보스'는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과 매장을 통해 남성용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1년만에 전국 3호점을 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용에 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남성전용 미용실 '김정록의 남자만들기' 원장 김정록씨는 "몇 년 전만 해도 단순히 커트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컬러의 염색, 두피 관리, 피부관리 등 원하는 것이 훨씬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대해 뷰티 아카데미 이정옥 원장은 "골프 등의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고 사회적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남성전용 피부관리실이 늘어나는 등 남성 전용제품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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