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하회마을 관광안내소 자원봉사자

안동 하회마을 관광안내소가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산하 전국 25개 관광안내소 가운데 2003년도 우수 관광안내소로 선정돼 오는 18일 상을 받는다.

수상의 영예를 이끈 주역은 이곳 운영을 도맡는 17명의 자원봉사 관광안내원. 지난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이후 폭증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안동시가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모집했다.

출범 당시 50여명에서 대폭 줄었지만 지역 학계와 문화계 전문가들로 부터 교육을 받고 기본적인 외국인 통역관광안내 능력은 물론 경상북도 문화유산해설사 자격증까지 얻어 튼실한 소양을 갖춘 소수 정예다.

퇴직교사.공무원.주부들이 주축인 이들은 매일 6명이 순번을 정해 1주일에 평균 2일 정도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 동구 관광안내판 앞에서 마을 내력을 소상해 소개하고 외국관광객들이 요청하면 마을 동행안내를 한다.

한복차림의 고운 맵시와 해박한 설명, 몸에 베인 친절로 이들의 인기는 연일 상종가다.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이들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단체관광객들의 안내요청 예약이 쇄도한다. 전국 자치단체와 각급 공공기관에서도 이들을 모델로 한 현장 관광안내 벤치마킹이 이어져 관광 안동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임태자(45)회장은 "조금의 여가 시간을 지역을 위해 보람있게 활용할 수 있어 항상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하회마을 전통문화 홍보 전령으로 열심히 현장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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