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때 북한으로 끌려갔다가 지난 6월 중국으로 탈출한 국군포로 전용일(72)씨의 동생 등 가족, 친지들이 전씨를 북송시키지 말고 꼭 고향으로 보내달라는 탄원서를 22일 외교부를 통해 중국정부에 전달했다.
전씨의 8촌 동생인 전승호(50.영천시 야사동)씨는 "급한 대로 우선 영천에 살고있는 용일 형님의 가족과 친지 9명의 이름으로 형님의 귀국조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6.25전쟁 직후 유골이나 유류품이 전혀 없이 형님의 전사통지서 하나만 고향으로 보낸 국방부가 형님을 국군포로가 아니라고 대사관에 통보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남한의 비전향 장기수를 북한으로 데려가 영웅을 만드는 북한 정부보다 못한 이 정부를 위해 누가 목숨을 바치겠느냐"고 비난했다.
전용일씨의 제수인 이하자(62.영천 화산면 유성3리)씨는 "아주버님이 남편과 꼭 빼닮았다"며 "나이도 많으신 아주버님이 이제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느냐. 꼭 고향에 돌아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전용일씨 가족은 현재 2남2녀가 생존해 영천과 대구에 살고있으며 남동생 수일(64)씨는 화산면 유성리에서 건축현장 공사일과 농사를 하며 살고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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